https://vimeo.com/659696442/c603ebf848

“둘러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. 하는 일도, 경험도, 나이도 다 다른 낯선 사람들이었다. 놀랬다. 누군가 아버지에게 맞았던 이야기를 했고, 누군가는 자신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. 깜짝 놀랬다. 자리를 이끄는 그가 아이의 도둑질과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기 때문일까, 그 자리에 모인 우리는 만난 지 한 시간이 조금 넘는 관계였다. 좋다, 감동적이다라는 단어를 쓰기가 힘들다. 시간이 이틀을 넘게 흘러갔음에도, 나는 놀랍다. 나는 이런 관계를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. 심리, 정서 이런 주제로 만난 사이가 아니잖은가? 우리는 예술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만난 사이 아닌가?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려다 멈췄다. 그냥 계속 놀래는 게 맞겠다 싶었다. 그 놀라움이 지금 당장의 우정과 환대로 연결되는 걸까, 이런 관계야 말로 우정과 환대일까?”

개똥포럼을 함께한 질문하고 탐색하고 행하고 기록하는 예술교육실천가 신지은님께서 개똥포럼의 [둘러앉아 너는 어때1] 내 아이의 첫 도둑질 이야기로 시작하는 예술교육 잡담을 함께하고 남긴 이야기 중 일부입니다. (전체 내용은 아래 개똥포럼 이야기 나누기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.)

37시간 동안 244명이 나눈 이야기를 꼼꼼하게 담았습니다. 개똥 포럼의 모든 세션들을 영상이나 글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.

포럼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은 자유게시판에서 나누어보면 어떨까요? 개똥포럼 현장에서처럼 소담소담 수다가 환대로, 그리고 우정으로 이어지길 꿈꿔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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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럼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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